오늘은 출산이 정말 허리디스크에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출산 후 허리를 잘 지킬 수 있는 방법까지 경험자 입장에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출산 후, 디스크에 더 취약해지는 이유
출산을 겪고 나면 몸이 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걸 느껴요. 특히 허리나 골반 주변의 변화는 일상생활에서도 바로 티가 납니다.
왜 출산 후 디스크 증상이 잘 생길까?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먼저, 임신 중에는 '릴랙신'이라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데요. 이게 출산을 쉽게 하도록 관절을 느슨하게 만들어줘요. 좋은 기능이긴 하지만, 이로 인해 허리랑 골반이 불안정해지다 보니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요.
그리고 복부 근육이 완전히 늘어나면서 근력이 확 떨어지거든요. 복근이 약해지면 허리를 지탱하는 힘이 줄어들고, 작은 움직임에도 허리에 무리가 가요. 실제로 저는 아이 낳고 아기 안고 일어날 때마다 허리에 뭔가 찌릿한 느낌이 자주 들었어요.
또 하나 중요한 게 자세! 수유할 때, 아이 목욕시킬 때, 안고 재울 때... 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다 보면 허리가 점점 망가지는 걸 느껴요. 특히 밤잠 부족과 피로가 누적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요. 이런 환경이 반복되면 디스크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요.
다만, 출산이 허리디스크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점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해요. 출산은 여러 신체적 변화—예를 들어 호르몬 변화, 복근 약화, 자세 불균형 등—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디스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출산 후 허리 지키는 나만의 루틴
저도 처음엔 무작정 참았어요. 아프다는 말을 하면 주변에서 “원래 다 그래~” 하는 말에 그냥 넘겼었거든요. 그런데 통증이 계속되니까 결국 생활에 지장이 생기더라고요. 그때부터 하나씩 실천하게 된 루틴들이 있어요.
1. 산후조리 제대로 하기: 저는 둘째 때는 6주 동안 정말 허리 위주로 조심했어요. 무거운 거 안 들고, 바닥에 앉을 때도 허리 펴는 데 신경 썼고요.
2. 복대 착용 타이밍 조절: 복대를 착용하면 허리를 어느 정도 지지해주는 데 도움은 돼요. 다만 '하루에 2~3시간'이라는 시간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무조건 정해진 시간보다 자신의 상태와 의료진의 조언을 우선하는 것이 좋아요. 저도 산후관리사님과 상의하고 착용 시간을 조절했어요.
3. 수유 자세 체크: 첫째 때는 허리 굽힌 채 수유하다가 진짜 허리 나갈 뻔했어요. 지금은 등 기대고, 다리 밑에 쿠션 받쳐서 허리 세우고 수유해요. 차이 엄청 커요!
4. 걷기와 가벼운 스트레칭: 출산 후 2달 지나면서부터는 매일 20분 정도 걸었고, 유튜브 보면서 복부와 엉덩이 근육 스트레칭도 했어요. 그 후로 통증이 훨씬 덜해졌어요.
5. 체중 관리는 천천히: 출산 후 바로 살 빼야 한다는 압박감 버리세요! 저는 6개월쯤부터 식단 조금씩 조절했어요. 무리 안 하면서도 허리에 가는 부담이 줄더라고요.
통증은 무조건 디스크일까? 구분하는 기준은?
출산 후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일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꼭 그런 건 아니에요. 실제로 산후 허리 통증은 대부분 일시적인 '산후통', 혹은 근육통, 관절통인 경우가 많아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디스크일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허리 통증이 3주 이상 계속될 때,
다리까지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 때,앉거나 누워 있을 때도 통증이 심할 때 이런 경우에는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필요해요.
요즘은 산후 디스크를 전문으로 보는 병원도 많고, 수술 없이도 회복 가능한 방법들이 많으니, 너무 겁먹지 말고 빨리 진단받아보세요. 정말 괜찮아질 수 있어요.
[마무리] 출산은 여성 몸에 큰 변화를 주는 일이에요. 허리도 예외는 아니고요. 하지만 출산했다고 해서 무조건 디스크가 오는 건 아니에요. 조금만 신경 쓰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혹시 통증이 오더라도 조기에 대처하면 큰 병으로 이어지지 않아요. 우리 몸, 우리가 제일 잘 아니까 작은 신호부터 귀 기울여보자고요!
※이 글은 특정 치료법이나 의료기관 홍보와는 무관하며,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