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졸린 이유? 과학적으로 설명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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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면 졸린 이유? 과학적으로 설명해드립니다

by 건강수첩365 2025.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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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신 후 졸음이 몰려오는 이유, 단순히 피곤해서만은 아닙니다.
뇌에서 일어나는 신경전달물질의 변화와 체온 저하, 혈당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졸음이 유발되는데요.
이 글에서는 술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과 졸릴 때 대처법까지 과학적으로 풀어봅니다.

술을 마신 후 잠이든 여성

술 마시고 졸린 이유는? 뇌가 보내는 진짜 신호

술을 마신 뒤 갑작스럽게 졸음이 쏟아지는 경험,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겁니다. 단순히 "피곤해서"라고 넘기기엔, 우리 뇌와 몸은 그보다 훨씬 복잡한 메커니즘을 작동시키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술이 졸음을 유도하는 과학적인 이유를, 실제 뇌 작용을 중심으로 쉽게 풀어보려 합니다.
우선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알코올이 뇌의 GABA 수용체를 자극한다는 점입니다. GABA는 우리 뇌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로, 과도한 뇌 활동을 억제하여 진정 작용을 유도합니다. 술을 마시면 이 GABA의 작용이 강화되며, 뇌는 빠르게 ‘이완 상태’로 진입하게 됩니다. 그 결과 집중력은 떨어지고, 몸은 무거워지며, 졸음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졸음을 유도하는 건 이것만이 아닙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술이 아데노신이라는 졸음 유도 물질의 축적을 빠르게 증가시킨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래 아데노신은 하루 동안 활동하면서 점차 쌓이는 물질로, 우리 몸이 충분히 피로를 느낄 때 수면을 유도하는 신호로 작용합니다. 술은 이 아데노신의 분비와 축적을 급격히 앞당겨, 마치 장시간 활동 후처럼 강한 졸음을 유발합니다.
그 외에도 알코올은 말초 혈관을 확장시켜 체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체온이 낮아지는 상황은 우리 몸이 자연스럽게 수면에 들어가기 좋은 조건이 되는데요, 술로 인해 이 체온 저하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면서 뇌는 "수면 모드"로 착각하게 됩니다. 이처럼 GABA, 아데노신, 체온 저하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졸음을 유도하는 것이죠.

졸음은 오지만, 수면의 질은 떨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술 마시면 기절하듯 잔다"고 표현하곤 합니다. 실제로 처음엔 금방 잠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잠이 정말 '숙면'인지입니다. 아쉽게도 알코올로 유도된 수면은 전형적인 ‘깊은 잠’과는 거리가 멉니다.
술은 수면 구조 중 가장 중요한 단계인 렘(REM) 수면을 억제합니다. 렘 수면은 기억 정리, 감정 처리, 신체 회복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는데요, 이 단계가 억제되면 아무리 오래 자도 개운하지 않고, 꿈도 거의 꾸지 않으며, 자주 깨게 됩니다. 특히 새벽 무렵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각성 상태가 급격히 올라가 수면이 끊기기 쉬운 구조가 됩니다.
또한 술은 심박수를 높이고, 체온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며, 수면 중 땀을 많이 나게 하는 등의 불안정한 생리 반응을 일으킵니다.
이는 수면의 안정성을 크게 떨어뜨리며, 결과적으로 깊은 수면에 진입하지 못하고 얕은 수면만 반복하게 되는 패턴을 만듭니다.
결론적으로, 술로 인한 졸음은 일시적인 진정 효과일 뿐, 몸과 뇌가 실제로 필요한 숙면 상태로 회복되지는 않습니다. 피로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시는 건 오히려 더 큰 피로를 남길 수 있는 역효과를 만들게 됩니다.

졸릴 때 유용한 대처법과 주의할 점

그렇다면 술 마신 뒤 졸릴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무조건 잠자리에 눕기보다는 간단한 회복 루틴을 갖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1. 수분 섭취는 필수입니다.
알코올은 강력한 이뇨 작용을 하므로 탈수를 유발하기 쉽습니다. 물 또는 전해질 음료를 섭취하면 간 해독을 도울 수 있고, 다음 날 숙취도 줄일 수 있습니다.
2. 가벼운 포도당 섭취도 도움이 됩니다.
술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특성이 있어, 저혈당 상태에서 졸음과 무기력함이 배가됩니다. 꿀물이나 과일 한 조각 정도를 먹는 것도 괜찮습니다.
3. 낮잠은 짧게, 20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저녁 시간에 깊게 잠드는 것은 오히려 밤잠의 질을 망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추가로, 만약 술을 수면 보조제로 삼고 있다면 조금씩 습관을 바꾸는 것을 권장합니다.
대신 자연스러운 수면 루틴, 예: 취침 전 따뜻한 샤워, 조도 낮추기, 멜라토닌 생성 유도 루틴 등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술은 기분을 순간적으로 좋게 만들 수는 있어도, 진짜 회복을 위한 도구는 아니라는 점.
이제는 몸과 마음을 위한 건강한 수면 루틴을 선택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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